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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해 첫번째로 스키장에 가서 보드를 탔다.
날씨가 무척 추웠고, 야간을 탈 때는 저번에 처음 탔을 때처럼 온몸이 아프고 여기서 죽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괴롭고힘들었으나. 몇시간 걸려 결국 혼자 잘 내려왔다. 몇번이나 앞으로 뒤로 구르고 넘어지고 깨지고 자빠지면서, 내 안에서도 뭔가풀려나가는 느낌이었다. 몇시간 운전을 했고, 서둘러 돌아와 결혼식에도 갔다. 피곤했지만 jp도 만났다. 너무 피곤해서 만난지 3시간도 안되서 헤어지긴 했지만. 그렇게 주말이 또 지나갔다. 나라는 사람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은데, 그러기에 내가 쌓아두고 있는, 지연시키고 있는 결정들의 벽이 높다. 일단그것을, 일단은 적어도 이것은. 저것을 하기 전까지는, 그것을 끝내기 전까지는 쥐고 있어야 해 - 같은. 사회와 생활의매너리즘이 쌓아올린 그런 벽 말이다.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야, 라는 생각을 하는 건 - 자신이 없기 때문일까? 좋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까? 그의 맘을 알기 이전에 내 맘이 중요한 것인데, 표현을 잘 못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... 상처받고 싶지 않다. 좋아하는 일을 계속 아껴두는 것처럼, 좋은 사람은 아껴두고 싶은 심정인데. 점점 다 떨어져 나가네. 올해도 이렇게 간다.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져 엉덩이와 무릎에 멍이 들면서... 아무런 사심없이 빈몸으로 서로를 안을 수 있기를, 그렇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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